8일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각국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관중없이 치러졌지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액 입장권에 대한 환불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나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3개 사업자와 위탁계약을 맺고 '호스피탤러티 입장권'을 판매했다.
이 입장권은 고급요리와 술을 즐기며 개‧패막식과 육상경기 결승전을 관람할 수 있다며 몇 십만엔에서 100만엔(약 1053만원)에 판매됐다. 최고 635만엔(약 6690만원)짜리 입장권도 있었다.
닛칸스포츠 보도 캡처사람들은 일반 입장권 추첨에서 탈락한 이후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올림픽을 현장에서 관전하고 싶다며 호스피탤러티 입장권을 샀다.
이들은 "애초에 무관중으로 관전조차 하지 않았는데 전액 환불이 당연하지 않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또 입장권 구매 고객들은 "사업자들이 처음(구매 당시)에 전화로 금융기관명과 금융기관코드, 지점명, 지점코드, 계좌종류, 계좌번호, 계좌명의 등 개인정보를 요구했다"면서 "방식이 보이스피싱 같아 무섭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위탁판매 업체들은 닛칸스포츠의 환불액과 시기, 환불 규정 등에 대한 질의에 "조직위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환불 시기를 포함한 세부 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다시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직위는 무관중이 결정된 직후 호스피탤러티 입장권에 대해 판매 업체에게 문의하라고만 고집했다. 일반 입장권에 대해선 전액 환불이 결정돼 대회가 끝난 뒤 순차적으로 입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