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드론 수색. 연합뉴스누나들과 놀다 산속에서 길을 잃고 실종된 3살 남자아이가 14시간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창원 마산동부경찰서는 실종됐던 A(3)군이 14일 오전 8시 15분, 창원시 갈뫼산 숲 속에서 수색을 하던 주민들에게 발견돼 가족에 인계했다.
A군이 실종된 것은 지난 13일 오후 5시 40분 무렵이었다. 누나와 함께 집을 나섰던 아이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갈뫼산 등산로 일대에서 사라졌다는 신고에 즉각 경찰과 소방대원 150여 명이 동원돼 산과 동네 일대를 수색했다. 동네 주민 100여 명도 통장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수색에 나서는 등 5백여명이 투입됐다.
특히, 실종자의 나이가 어리고, 당시 비가 내렸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돼 집중 수색이 진행됐다. 날이 어두워지자, 자외선 드론과 경찰견을 투입한 수색이 이어졌다. A군의 소식을 듣고 인근 곳곳에서 찾아온 시민 수십 명도 손전등을 들고 밤새 동네를 뒤졌다. 결국 밤을 꼬박 새고서야 한 시민에 의해 A군이 발견됐다. 다행히 아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제보를 위해 A군 실종 사실을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던 경남경찰청은 9시 22분 아이가 발견됐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분들도 힘을 보태 주신 결과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고 무사히 발견돼 정말 다행"이라며 "발견 당시 A군의 건강에 큰 무리는 없었다. 현재는 간단한 치료를 마치고 가족 품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