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강릉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연합뉴스강원 강릉지역에 18일 오전 시간당 5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옥계 164.5㎜, 강릉 147.9mm, 동해 147.3㎜, 삼척 82㎜, 양양 76.5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강릉지역에는 오전 7시 시간당 최대 47.2mm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8일 강릉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독자 제공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강릉문화원과 법원 인근 7번 국도, 적십자사거리~고용센터, 솔올교차로, 제일고 사거리, 강릉대 앞 사거리, 경포주차장 뒷길 등 20곳의 도로에서 침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주택 7채와 지하주자창 2곳을 비롯해 KTX 강릉역 대합실도 일부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이와 함께 토사유출 3건, 낙석 5건 등의 비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때 물바다를 이뤘던 도로의 경우 모두 빗물이 빠져 정상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강동면 헌화로는 너울성 파도에 따른 월파에 대비해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도 토사가 쏟아졌던 교동7공원 내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이날에도 또 엄청난 양의 토사가 유출돼 영동초등학교 인근 도로와 인도 등이 흙탕물로 번졌다. 이에 즉시 복구작업이 진행됐으나 주민들은 비만 오면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며 대책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18일 오전 강릉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교동7공원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쏟아져 영동초등학교 인근 도로 일대가 흙탕물로 번졌다. 독자 제공주민 A씨는 "아파트 공사를 하기 전에는 이렇게 엄청난 양의 토사가 쏟아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 모래와 자갈이 도로를 덮치고 인도까지 들이찰때는 무섭기까지 했다"며 "비만 오면 토사가 유출되는데 언제까지 불편을 겪어야 하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동해안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재됐다. 하지만 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오는 19일까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9일) 새벽(3시)부터 오전(12시)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강한 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8일 오전 강릉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릉원주대학교 후문 일대가 침수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