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에 1차 지명된 서울고 좌완 이병헌. 두산
프로야구 두산이 서울고 좌완 이병헌(18)을 내년 신인으로 1차 지명했다.
두산은 23일 이병헌의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185cm 88kg의 체격 조건으로 유연한 투구 동작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 공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면서 "슬라이더는 빠르고 날카롭게 꺾여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병현은 2학년이던 지난해 1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4⅔이닝 동안 13피안타 4실점한 이병헌은 삼진은 42개를 솎아냈다.
올 시즌에는 지난달 좌측 팔꿈치 뼛조각 수술과 지난 11일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그 여파로 이병헌은 올해 2경기 4⅓이닝만 소화했는데 1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2.08이다.
두산은 "수술 후 재활 중이지만 차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판단했다"면서 "힘이 좋고 하체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손끝 감각까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괴물' 류현진(34·토론토) 역시 인천 동산고 재학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한화에 2006년 입단해 KBO 리그 최초로 정규 시즌 MVP와 신인왕을 석권한 바 있다.
이병헌은 "저를 뽑아주신 두산 베어스에 감사드린다"면서 "조기에 수술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유정민 감독님 등 서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을 무사히 마쳐 베어스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