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 박종민 기자5월 단체들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전두환씨에 대해 사죄와 참회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촉구했다.
5·18 기념재단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전두환은 5·18 영령과 유족,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30일 재판에는 전두환 회고록의 집필자라고 밝힌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며 "그는 자신이 원고를 완성했고 전두환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전씨의 책임을 희석하고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월 단체는 "전두환과 민정기 등은 계속되는 거짓말과 왜곡으로 국민과 대한민국 사법부를 기망해서는 안된다"며 "전두환은 사죄하고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