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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학생 위해 '온라인 학교' 만든 전북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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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학생 위해 '온라인 학교' 만든 전북대 학생들

    왼쪽부터 윤효온·조윤주·이원준 학생. 전북대 제공왼쪽부터 윤효온·조윤주·이원준 학생. 전북대 제공
    민주화의 내홍 속에 배움의 터전을 잃어버린 미얀마 학생들을 돕기 위해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학교를 직접 만들고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조수민 학생(2년) 등 10여 명. 국제개발협력 NGO 단체인 '글로벌 에코비전' 운영진인 이들은 배움터를 잃어버린 미얀마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들풀 온라인 학교(Wild Glass Online School)'를 유튜브에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 들풀 학교는 미얀마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정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학년별 필수 과목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올린다. 미얀마 교사들이 교실에서 수업하던 모습 그대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강의를 한다.

    신변을 염려해 목소리만 나온다. 현재 9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에 해당)생을 위한 미얀마어·역사·영어·수학·과학·지질학 등 6개 과목의 수업 영상이 올라와 있다.

    전북대생들이 학교 설립에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 이들이 진행한 '미얀먀 민주화 포럼'이 계기가 됐다. 국내 유학 중인 미얀마 학생 모임인 '미얀마의 봄'회원들이 민주화 전개 과정과 국민 저항, 군부 탄압 등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국제개발협력 NGO 단체인 '글로벌 에코비전' 운영진이 배움터를 잃어버린 미얀마 학생들을 위해 만든 '들풀 온라인 학교(Wild Glass Online School)'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국제개발협력 NGO 단체인 '글로벌 에코비전' 운영진이 배움터를 잃어버린 미얀마 학생들을 위해 만든 '들풀 온라인 학교(Wild Glass Online School)'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이 과정에서 배움터를 잃어버린 미얀마 학생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낀 이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배움터를 만들자는데 의기투합했다. '거친 들판을 헤치고 꿋꿋하게 자라나라'는 의미를 담아 '들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미얀마 출신 이주여성들의 도움으로 현지 미얀마 교사들에게 학습강의를 요청, 이를 편집해 사이트에 올렸다. 미얀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SNS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참해 해직된 교사들에게는 10만 원씩 후원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후원금은 글로벌에코비전이 지원한다.

    조수민 학생은 "한창 배우고 꿈꿀 나이에 학교를 빼앗긴 미얀마 학생들을 도와 미얀마의 봄을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작, 후원금 캠페인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에코비전'은 2017년 전북지역 교수·기업인·의료인 등으로 구성된 NGO다. 후원금을 모아 네팔 어린이 돕기 등 개발도상국 빈곤·기아 퇴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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