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비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공약인 부동산 정책을 두고 30일 여야 대선주자들의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주로 원가 주택 공급하는 방안을 두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상당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경북 포스텍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의 '청년 원가주택 30만호 공급'을 두고 "정부재정 부담을 가중하는 비현실적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
원가주택을 공급하려면 정부 부담이 가중되고 이는 결국 국민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유승민 캠프 이기인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의 공약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주택 공약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닮았다고 주장했다. 원가주택, 역세권 주택공약은 이 지사의 기본주택의 일부고, 일정 소득 이하 신혼부부 청년들에 대한 특별공급은 이번 정권에서 이미 부작용이 나타난 정책임에도 "카피했다"는 것이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전날 "좌파보다 더한 원가주택 운운은 기가 막히는 헛된 공약"이라고 지적하면서 "
이재명 후보 보다 더 허황된 공약을 제1호 공약 이라고 내세우는 것을 보니 다음 공약도 보나마나 뻔하다"고까지 폄훼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윤창원 기자앞서 윤 전 총장은 29일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면서 무주택 2030세대를 위해 청년 원가주택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원가주택은 무주택 청년가구가 공공택지의 국민주택(85㎡) 규모 이하 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원가로 분양 받아 5년이상 거주한 뒤 국가에 매각해 차익의 70%까지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이에 대해 여권 주자들의 비판은 더욱 신랄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캠프의 최지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
(윤 전 총장의 공약은) 세금은 낮추면서 원가 주택은 어떻게 공급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고민 없이 듣기 좋은 말만 남발하는 포퓰리즘"이라며 "결국 우리나라를 '기생충' 영화처럼 만들 것이다. 고가의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상류층과 원가 주택을 찾아 헤매는 하류층으로 우리 국민을 이분화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창원 기자같은 당 이낙연 캠프의 김효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족 문제가 잠잠할 때는 본인의 망언과 철학 부재가 리스크로 부상했다"며 "윤 후보가 두 달 만에 내놓은 1호 공약이 청년 원가 주택 30만 호 공급인데, 현 정부 공격을 위해 무조건 던지고 보자는 식"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
윤 후보가 가장 먼저 발표한 공약이 청년 세대를 위한 부동산 공급 대책이란 점은 부동산시장 정상화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