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실업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이 실업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1년 반 만에 이뤄진 데뷔전이다.
신유빈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리는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에 나선다.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이명종)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이번 대회에는 신유빈을 비롯해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와 장우진, 정영식(이상 미래에셋증권), 이상수(삼성생명) 등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들이 총출동한다. 이외에도 '현역 레전드' 주세혁, 서효원(이상 한국마사회), 안재현(삼성생명) 임종훈(KGC인삼공사),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이시온(삼성생명) 등 정상급 선수들이 나선다.
신유빈으로서는 첫 실업 대회다. 신유빈은 지난해 2월 고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에 입단했으나 코로나19로 실업 대회가 줄줄이 취소돼 국가대표 선발전만 치렀다. 대한항공 강문수 감독은 "팀 소속으로 처음 출전하는 만큼 신유빈이 외부 활동을 삼가한 채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에 신유빈은 여자 기업부 단체전과 개인 단식, 그리고 팀 선배 이은혜와 짝을 맞춰 개인 복식까지 3종목에 나선다. 탁구인 출신인 아버지 신수현 씨(매니지먼트GNS 대표)가 진행을 맡아 화제를 모은다.
기업부에서는 국가대표들이 총출동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시군부에서도 춘계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달성한 영도구청(남자)과 양산시청(여자), 전통의 강호 서울시청과 안산시청(이상 남자), 수원시청(여자) 등이 열띤 경쟁을 벌인다.
AI(인공지능) 무인 중계로 알려진 픽셀스코프가 10, 11일 이틀간 전 경기를 포털 사이트 스트리밍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의 유남규 부회장은 "올림픽을 계기로 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지지만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 등으로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멋진 플레이를 팬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