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 입원·사망자, 겨울 대확산 뒤 최고 수준

지난달 27일 미 캘리포니아 소노라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를 살펴보기 전에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철 대확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2주 전보다 12% 증가한 10만2285명으로 5일 집계했다.

또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 늘어난 1544명으로 파악했다.두 지표 모두 지난겨울 대확산 때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NYT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500명을 넘겼다. 지난달 초와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또 CNN은 입원 환자는 7월에 거의 3배로 불었고, 8월에도 2배로 늘었다고 보건복지부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901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다소 둔화한 가운데 확진자 수치를 뒤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사망자 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CNN은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의료진이 또다시 작년과 같은 의료 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줄기 시작한 가운데 입원 환자는 1만5000여명으로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조지아주의 입원 환자 수는 지난 1월의 정점을 넘기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