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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6점 짜리 빅매치…우승 향방을 가를 현대가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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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점 6점 짜리 빅매치…우승 향방을 가를 현대가 더비

    울산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家)' 더비가 펼쳐진다.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우승의 향방이 어느 정도 갈릴 수도 있는 경기다.

    울산과 전북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1경기씩 덜 치른 상황. 27경기를 치른 가운데 울산이 15승9무3패 승점 54점 선두, 전북이 14승8무5패 승점 50점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39점인 만큼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으로 굳어졌다.

    맞대결이 갖는 의미는 크다. 흔히 말하는 승점 6점 짜리 경기다. 울산이 이기면 승점 57점으로 달아나며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스플릿A에서의 맞대결을 포함해 10경기(33라운드+스플릿 라운드 5경기)가 남았지만, 양 팀의 전력을 감안하면 승점 7점 차는 꽤 크다. 전북이 이기면 승점 1점 차로 좁혀지면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이 이어진다.

    특히 울산은 2년 연속 아픈 기억이 있다.

    2019년 36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37라운드에서 전북과 1대1로 비겼다. 결국 최종 38라운드에서 포항에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승점은 79점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2020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로 인해 27라운드로 축소 진행된 2020년에도 26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1로 졌다. 승점 54점 동률에서 만났지만, 전북전 패배로 우승이 좌절됐다. 특히 2020년에는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했다. 우승을 놓친 결정적인 이유였다.

    전북은 2년 연속 마지막 울산과 맞대결에서 웃으면서 K리그 최초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 맞대결에서는 1승1무로 울산이 앞서고 있다. 울산은 5월19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 4대2로 승리하면서 선두로 올라섰고,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북 일류첸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북 일류첸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페이스는 막상막하다.

    울산은 7월 이후 8경기에서 5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수원FC에 2대5로 패한 뒤 7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최근 3연승 행진. 전북도 7월 이후 9경기 5승2무2패다. 지난 1일 포항에 0대1로 패했지만, 5일 FC서울전에서 4대3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울산은 도쿄 올림픽 이후 이동경, 이동준이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베테랑 이청용도 살아났고, 오세훈도 공격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변수는 조지아 대표팀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을 뛰고 돌아온 바코의 컨디션이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아직 조심스럽다. 홍명보 감독은 8월2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남은 경기가 많다. (우승이라는)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전북과 맞대결도 있기에 우리가 전북을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북은 여전히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50골로 득점 1위다. 일류첸코가 예상보다 일찍 부상을 털고 합류했고, 도움 1위 김보경도 버티고 있다. 송민규와 김진수도 합류했다. 다만 29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인 수비진이 최근 3경기에서 6실점한 부분은 고민이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맞대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상식 감독은 "타이틀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다. 기회는 9월이 지나면 오지 않는다. 반드시 기회를 잡을 것"이라면서 "두 번째 경기에서 졌는데 되돌려줘야 한다. 당시 홍명보 감독님이 월드컵 4강 때보다 더 기뻐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다시 안 봤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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