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연합뉴스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던 카를로스 케이로스(68, 포르투갈) 감독이 이집트 지휘봉을 잡는다.
이집트축구협회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을 이집트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2차 예선 F조에서 1승1무 2위에 머무르며 호삼 엘 바드리 감독을 경질한 상태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도왔고, 포르투갈-이란-콜롬비아 감독을 역임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물론 악연도 포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과 함께 지냈고, 포르투갈 사령탑 시절에는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포르투갈 대표로 데뷔시키기도 했다.
다만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1대0으로 격파한 뒤 최강희 감독이 있던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한국 축구 '공공의 적'이 됐다. 특히 이란을 이끌고 한국과 5번 만나 4승1무를 기록하는 등 악연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