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탄소년단(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와대 충무실에서 진행된 행사에 BTS 멤버 전원과 소속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BTS를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행사 차 BTS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1년 만이다.
멤버들과 주먹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대통령 특별 사절단이 된 이들에게 외교관 여권 및 만년필 선물을 전달했으며 기념촬영을 함께 했다. 제이홉은 촬영 후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양손 엄지를 들어 올려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 관련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고,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첫 행보로 BTS는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되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BTS는 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SDG 모먼트(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청와대측은 "그간 BTS가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큼 이번 BTS의 유엔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