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53) 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2022 아사이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U-23 대표팀 사령탑에 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며 2022년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황 신임 감독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김판곤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도 참석해 선임 과정을 브리핑한다.
김 위원장은 "황 감독은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해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갖고 있으며, K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하는 등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다. A매치 103경기에서 50골을 기록한 황 감독은 차범근에 이어 역대 한국선수 A매치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 황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거쳐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던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의 첫 무대는 다음 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경기다. U-23 대표팀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차례로 대결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김학범 전 감독이 이끌었던 U-23 대표팀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