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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청주서 대규모 집회 예고…警, 미온 대처 도마 위

청주

    코로나19 속 청주서 대규모 집회 예고…警, 미온 대처 도마 위

    화물연대 30일 SPC청주공장 인근서 전국 결의대회…1천 명 이상 운집 예상
    '엄정대응' 경찰 "진입 차단 총력"…기존 집회 참가자 해산 집행은 '신중'
    청주시, '흥덕구 한정' 화물연대 집합금지…산발적 집회 대응 한계
    노조 측 "1200~1500명 참여 예정"…대대적 충돌 '일촉즉발'
    민노총 상당공원·청주체육관 등 집회 신고…화물연대 합류 가능성도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캡처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캡처충북 청주에서 사흘 째 집회를 이어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오는 30일 대규모 결의대회를 예고해 방역당국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청주시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집회 저지에 미온적인 경찰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화물연대는 30일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에서 '화물연대본부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 등 전국에서 조합원 700~800명을 비롯해 공공운수 노조원 수백명 등 모두 1천 명 이상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에 1200~1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찰 대응에 따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 명은 지난 26일 밤부터 청주공장 인근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청주시의 집합금지와 경찰의 해산 명령도 거부하고 있다.
     
    앞서 26일 청주시는 흥덕구 지역으로 한정해 화물연대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흥덕구에서 모든 집회가 금지된 셈인데, 화물연대는 결의대회를 강행할 태세다.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경찰은 자진 해산만 독촉하고 있다.
     
    30일 결의대회와 관련해서는 참가자의 진입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방침으로, 대대적 충돌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기존 금지된 집회 참가자의 해산 집행은 여전히 미온적인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의대회는 물론 기존 집회도 모두 불법으로, 현장 상황에 따라 해산 집행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며 "산발적인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근 진출입로 범위를 확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민주노총의 다른 집회 역시 변수다.
     
    민주노총은 30일 충북도청 정문과 상당공원, 청주체육관, 민주당 충북도당 등에서 전국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SPC와는 무관한 집회지만,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청주시는 상당공원과 청주체육관 등의 집회에 대한 행정명령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30일 청주지역에서 민주노총의 다른 집회가 예정돼 있어 화물연대가 장소를 옮겨 결의대회를 강행할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와 관련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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