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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협정' 기시다, 100대 총리…한일관계 개선 물음표

아시아/호주

    '위안부 협정' 기시다, 100대 총리…한일관계 개선 물음표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당선 확정 후 동료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당선 확정 후 동료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에 이어 일본 100번째 총리로 선출됐다. 다음달 4일 공식 취임한다.
     
    기시다 신임 총리는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온건 보수파'라는 평가를 받지만, 한일관계에선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경색된 관계가 바뀌긴 어려워 보인다.
     
    그는 아베 전 총리 당시 외무상(장관)을 지내며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장본인이다. 아베 정부 때부터 이어진 외교정책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여기에 독도 문제에 대해선 국제사법제판소(ICJ)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시기와 상황에 따라 참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015년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제될 당시 조선인 '강제노동(force to work)' 표현을 명시하기로 했지만, 등재 다음날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그는 당선 후 "코로나19 대책에 필사적으로 나서고 연말까지 경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자민당이 하나가 돼 중의원, 참의원 선거에 대비하자"고 말했다. 스가 총리가 퇴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들을 꼬집으며 국내 정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일본 입장에서 미사일과 납북자 때문에 대북 문제가 중요하다. 따라서 북한 문제를 연결고리로 우리와 대화할 여지가 있지 않겠냐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또 아시아‧태평양 외교를 강조하는 성향이라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한일관계 개선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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