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현직 경찰 간부가 내부 직원 등에게 향응을 제공 받은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최근 지방청 소속 A 총경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총경은 과거 일선 경찰서장 시절 승진 대상에 올랐던 직원 등에게 향응을 제공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직원들에게 '막말'을 했다거나, 부적절한 행위로 구설에 오른 부분도 감찰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3개월 가량 진행된 감찰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전해졌다. 징계위원회는 이달 말 열릴 예정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관련한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A 총경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다 소명이 된 사안"이라며 "절대 부적절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부적절한 의혹이 제기된 자체로 경찰 조직이 강조한 '청렴도'는 흠집이 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경찰청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책임이 커진 경찰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작년 연말 '반부패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4등급에 그친 경찰청의 청렴도를 1등급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9월에는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에 청렴정책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지시했고, 전국 257개 경찰서에는 반부패점검팀을 운영하라고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자정 노력에도 경찰 금품 비위는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부산경찰청 소속 한 총경은 7년 동안 약 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직위해제 되기도 했다.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은 수산업자를 사칭한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가 가액이 청탁금지법 기준에 미치지 못해 불송치 결정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아직 징계위원회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