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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석열 "원희룡 능력 부럽다" 대놓고 이례적 칭찬…왜?

국회/정당

    [영상]윤석열 "원희룡 능력 부럽다" 대놓고 이례적 칭찬…왜?

    핵심요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강으로 좁혀진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12일 "원희룡 후보의 능력이 부럽다. 토론 참 잘한다"며 원희룡 띄우기에 나섰다. 이를 두고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게 맹공을 받고 있는 윤 후보가 원 후보를 우군으로 만들려는 전략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당내에선 "윤 후보와 원 후보, 그리고 홍 후보와 유 후보의 구도가 짜여진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경선에 나선 윤석열 후보가 12일 원희룡 후보를 향해 "능력이 부럽다. 토론 참 잘한다"고 말하며 원희룡 띄우기에 나섰다. 본경선 시작과 함께 유승민, 홍준표 후보에게 맹공을 받고 있는 윤 후보가 본경선 국면에서 우군 만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띄우는 尹… 불리한 구도서 우군 만들기?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원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원희룡 후보, 참 토론 잘하더라"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대장동 의혹 핵심을 짚어내는) 그런 능력이 부럽다"고 말했다. 당내 경쟁에 불이 붙은 시점에 원 후보를 칭찬하는 내용만으로 쓰여진 글이다보니, 경쟁자에 대한 이례적 평가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4강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윤 후보가 원 후보에게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성지지층을 갖고 있지만 2030 젊은 세대의 지지세가 약한 윤 후보 입장에서는, 개혁 보수 성향의 원 후보가 보완재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자신을 맹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 후보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져가야겠다는 생각도 있어 보인다. 

    다만 4강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실제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 당장 원희룡 캠프부터 윤 후보의 러브콜에 대해선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원 캠프 관계자는 이날 CBS 노컷뉴스에 "이미 4강이라 러브콜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원 후보는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뒤 "이제 1등 전략으로 간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느슨한 연대 형식의 합종연횡은 가능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와 원 후보의) 합종연횡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사실 윤 후보 입장에선 원 후보가 자신의 지지율을 잠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띄워주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홍준표 "검증을 왜 내부총질이라 하는가"…유승민 지원



    원 후보에게 호의적인 건 유승민 후보도 마찬가지다. 경선 막판 역전을 자신하며 윤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유 후보 입장에서는, 개혁 보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원 후보와 대립할 이유가 없다.

    유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늘 개혁적 보수, 합리적 보수를 주장하고, 보수도 진짜 정의롭고 따뜻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이에 동감하는 후보(원희룡)가 한 분이라도 더 계시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지원하는 듯한 후보는 유 후보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한 검증을 내부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하다"며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는가?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홍 후보 입장에서는 윤 후보를 견제하는데 유승민 후보가 (토론회 등에서) 가장 화력이 세다고  볼 것"이라며 홍 후보의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홍 후보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며 우군 만들기에 성공했다. 홍 후보는 "안상수 선배와 저는 신한국당에 같이 들어와 26년간 당을 지켰다"며 "실물 경제에 밝으신 분이 저희 당에 들어와서 26년간 경제정책을 이끌어주고, 이번에 정권 탈환에 같이 나서게 된 데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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