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7회말 등판한 우완 불펜 조상우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역투했지만 최고구속은 144km에 그치며 150km를 넘나들던 강속구를 되찾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가 가을야구로 가는 막차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불펜 총력전을 펼쳤다. 조상우가 3일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강속구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조상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5 대 4로 앞선 7회말에 등판했다. 1이닝 동안 3명의 타자를 상대로 14구를 던져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중심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오지환과 김민성을 연이어 플라이로 막았다. 7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4km가 나왔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현희, 김선기가 불펜에서 대기 중이다. 조상우도 출전 가능하다"며 불펜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날 키움은 선발 정찬헌이 5이닝을 마친 뒤 한현희, 조상우, 김재웅, 김태훈이 1이닝씩 책임졌다.
조상우는 지난달 24일 팔꿈치 부상으로 11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일 KT 위즈전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듯 했다.
하지만 14일 NC 다이노스전 6회말 등판해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허용하며 ⅔이닝 만에 물러났다. 부상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조상우를 굳게 믿었다.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어 LG와 3연전에서 모두 홀드를 챙겼다.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냈다.
하지만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사라진 강속구는 아직 되찾지 못했다. LG와 1차전에서 최고 구속 151km를 던졌지만 3차전 최고 구속은 144km으로 다시 감소했다.
조상우는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7경기 치르는 동안 무려 6경기 등판했다. 총 8이닝(5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13)동안 무려 146개 공을 던졌다. 이후 150km 넘나들던 강속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조상우는 LG와 3연전 모두 등판했다. 총 3이닝 동안 54개 공을 던졌다. 19일 1차전 1⅔이닝(2탈삼진 무실점) 21구, 20일 2차전 1이닝(1피안타 무실점) 19구를 던졌다. 부상 복귀 후에도 강행군은 계속 되고 있다.
조상우의 호투에도 LG와 5 대 5 무승부를 거둔 키움은 6위(66승 65패 7무)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두산 베어스를 꺾은 SSG 랜더스(63승 62패 13무)가 5위에 올랐다. 현재 키움이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앞으로도 셋업맨 조상우의 잦은 등판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