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저층 주거지역. 연합뉴스아파트 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빌라(다세대, 연립주택) 매매가가 최근 들어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3.51%)의 약 1.8배에 달했다.
서울 빌라 매매가는 지난해 말 월간 평균 1~2%대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들어 상승 폭이 1%대 이하로 작아졌고 지난 6월에는 0.22%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7월 0.63%, 8월 0.73%에 이어 지난달에는 1.42%로 다시 급등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KB통계로 한강 이북에 있는 강북권 14개 구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3억97만원으로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이런 현상은 아파트의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마저 빠른 속도로 치솟자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옮겨간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