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수 강민호가 24일 SSG와 경기에서 8회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삼성삼성 포수이자 4번 타자 강민호(36)가 패배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해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1위 자리도 지켜낸 값진 활약이었다.
강민호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3 대 3 무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8회 존재감을 뽐냈다. 강민호는 1 대 3으로 뒤진 8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마무리 김택형을 통렬한 동점 2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시속 146km 복판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비거리 115m 시즌 18호 아치였다.
강민호의 한 방으로 삼성은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만약 삼성이 졌다면 이날 키움을 7 대 1로 꺾은 kt에 선두 자리를 내줄 뻔했다. 그러나 값진 무승부를 거두며 승차 0.5경기를 지켜냈다.
물론 아쉬움은 있었다. 이날 다승 1위(16승) 데이비드 뷰캐넌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뷰캐넌은 이날 6⅔이닝 5탈삼진 4피안타 2사사구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이상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강민호는 "뷰캐넌이 좋은 공을 던졌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에이스답게 잘 던져주었다"고 에이스의 기를 살렸다. 이어 "조금 더 일찍 타선이 터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면서 "비록 무승부지만 팀 순위를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정규 시즌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여기서 1위의 향방이 결정된다. 강민호는 "아직 경기가 남은 만큼 끝까지 집중해서 마무리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