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원재료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피해가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학교 전상경 교수와 강창모 교수가 외부감사를 받고 있는 국내 제조기업 2만 1415개사(중소기업 2만 255개, 대기업/중견기업 1160개)를 대상으로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 등을 조사한 결과 생산자 물가가 1% 포인트 오를 때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대기업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상승률이 1% 포인트 상승시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0.27% 감소해 대기업/중견기업의 0.09% 포인트 감소보다 3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은 영업이익률도 감소하지만 순이익률도 0.26% 포인트 감소하는데 반해 대기업/중견기업은 0.02% 포인트 순이익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도 중소기업은 가격 상승분을 납품 대금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도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은 8.45% 포인트 상승해 71.73%가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대기업/중견기업은 5.13% 포인트 상승에 그쳐 56.43%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연구 표본에 포함되지 않은 비외감 중소기업의 영향은 더욱 클 것"이라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우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