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질의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관련자 2명을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전날 김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측이 주도한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윤 총장의 부인 김씨는 2010년 권 회장으로부터 소개받은 또 다른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계좌를 맡겨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의혹이 있다. 김씨는 2013년쯤 도이치모터스 계열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앞서 김씨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잠적해 여전히 추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질의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김씨 측에선 이 사건의 공소시효조차 만료됐다는 주장을 내놨지만, 수사팀은 '선수'들의 활동이 2012년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소시효 만료시점을 2022년으로 보고 포괄일죄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날 권오수 회장의 부인 안모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엔 안씨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은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 회장의 횡령·배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