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제공경상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여행이 쉽지 않았던 관광 약자에게 '보통의 삶'을 선물했다.
도는 '경계 없는 경남 여행'인 관광 약자 여행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고 2일 밝혔다.
여행 장벽이 높은 관광 약자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자 기획됐다. 누구나 편하게 경남을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 활성화 차원이다.
3개월 동안 300여 명의 관광 약자가 도내 열린 관광지를 '무장애 여행'을 체험했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임산부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과 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뜻한다.
도내에는 통영 케이블카, 고성 당항포관광지, 산청 전통한방휴양관광지, 함양 상림공원, 합천 대장경테마파크, 김해 가야테마파크, 낙동강 레일파크, 봉하마을, 한옥체험관, 거제 수협효시공원, 포로수용소유적공원평화파크, 칠천량해전공원 등 관광지 12곳이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여행 참가자들은 장애인 유관기관, 경남지역자활센터, 도내 보육원 등을 통해 5인 미만 소규모로 모집했으며, 팀별로 돌보미가 동행했다.
관광 약자의 유형과 특성에 따라 바다 여행 코스로 통영 케이블카, 거제 칠천량해전공원, 숲속 여행 코스로 합천 대장경 테마파크, 산청 전통한방휴양관광지 등 8개의 코스로 여행을 지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조차 어려웠던 관광 약자들은 이번 여행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장애인 가족·고령 장애인·보육원생·저소득층 가족 등 이동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평소 여행 문턱이 높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제공돼 여행의 의미를 더했다.
경남도청 제공시각·청각 장애를 앓고 있으면서 홀로 아들을 키우며 녹록지 않은 생활을 이어온 A씨는 "운전도 그렇고 이렇게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며 "완전히 시력을 잃기 전에 아들과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감동했다.
한 장애인 부부 "난생처음으로 가상체험(VR)을 했는데 너무 신기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남관광재단 정연두 사무국장은 "모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경남으로 만들기 위해 열린 관광지 활성화, 무장애 관광정보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관광 약자의 열린 관광지 방문 후기나 관련 콘텐츠는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오는 15일부터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