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3일 "불평등과 기후 위기, 차별 해소에 뜻을 함께하는 모든 정당과의 책임 연정을 시작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평등과 기후 위기, 누적된 차별의 난제는 대통령 한 사람이나 정당 하나, 한 정권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 지혜 모으고 정권 넘어 지속 추진할 시스템 돼야한다"며 "편 갈라 싸우는 것으로는 시대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며 여러 당 간의 연합정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책임 연정을 위한 대장정은 이미 시작이 되었다"며 그 첫번째 예로 녹생당과의 '적녹연정'을 소개했다. 적녹연정은 사회 불평등과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진보정당 간 연정이다. 붉은색은 진보정당의 전통적인 상징색이다. 심 후보는 "우리 시대 녹색 시민들과 녹색 동행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녹색 시민들과의 동행이 책임 연정의 가장 첫번째 원칙"이라고 말했다.
진보정당 간 연정으로 거대 양당 속에서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다만 심 후보는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마지막으로 대답한다"며 "자신 없는 분은 링에서 내려가야 한다. 저 심상정으로 정권교체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대선에 대해 심 후보는 "많은 분이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의 박빙 대결이 되리라 생각하지만 저는 그 예측이 빗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자 대결로 가면 투표장에 안 나오는 분이 많고 정치적 냉소주의도 심화할 것"이라며 "양자 대결은 그 자체로 퇴행이다. 저 심상정의 대선은 최소한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