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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부터 레트로 로코까지…4일 관객 찾는 개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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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부터 레트로 로코까지…4일 관객 찾는 개봉 영화

    FBI 음모의 희생양이 된 세기의 배우 진 세버그 다룬 '세버그'
    흑인 인권을 노래한 재즈의 고유명사 빌리 홀리데이 삶 담은 '빌리 홀리데이'
    서부극 우화가 빚어낸 마스터피스이자 켈리 라이카트 첫 개봉작 '퍼스트 카우'
    로맨틱 코미디와 디저트의 완벽한 조합 '크림'

    외화 '세버그' '빌리 홀리데이' '퍼스트 카우' '크림'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외화 '세버그' '빌리 홀리데이' '퍼스트 카우' '크림'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시대의 폭력에 맞선 두 여성의 실화부터 달콤한 모던 레트로 로맨틱 코미디까지 다양한 영화가 오늘(4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먼저 '세버그'(감독 베네딕트 앤드류)는 모두가 사랑하는 세기의 배우에서 FBI 음모의 희생양이 된 진 세버그의 이야기를 그린 할리우드 실화 스릴러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에 출연해 세계적인 인기로 스타덤에 오른 진 세버그는 많은 사람에게 '네 멋대로 해라' 속 캐릭터의 모습과 픽시 컷(남자처럼 짧게 불규칙적으로 깎은 헤어스타일로,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에 유행)으로 대표되는 시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가 FBI가 인권 단체를 상대로 벌인 비밀 전쟁의 희생양으로 기구하고 짧은 생을 살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 없다. 영화는 이처럼 우리가 몰랐던 진짜 이야기를 담아냈다.
     
    레전드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몰랐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빌리 홀리데이'(감독 리 다니엘스)는 팝 보컬의 예술을 영원히 바꿔 놓은 재즈의 초상 빌리 홀리데이가 그녀의 어두운 삶과 시대의 폭력 속에서 반드시 지키고 싶었던 '그 노래', 그리고 단 하나의 사랑에 관한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빌리 홀리데이는 재즈의 고유명사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인물로, 그동안 매스컴에서는 그의 단편적인 모습만이 조명되어 왔을 뿐 진짜 업적은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FBI는 빌리 홀리데이의 대표곡이자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명곡 '스트레인지 프룻(Strange Fruit)'이 흑인 인권을 노래하며 폭동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철저한 감시와 압박을 통해 빌리 홀리데이를 파멸시켜 나갔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외화 '세버그' '빌리 홀리데이' '크림' '퍼스트 카우' 스틸컷. 각 배급사 제공(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외화 '세버그' '빌리 홀리데이' '크림' '퍼스트 카우' 스틸컷. 각 배급사 제공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국내 최초 극장 개봉작을 드디어 오늘(4일) 스크린을 통해 만나게 됐다.
     
    '퍼스트 카우'(감독 켈리 라이카트)는 19세기 기회의 땅 미국에서 유대인 쿠키와 중국인 킹 루가 만나 마을 젖소의 우유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4회 수상 및 143회 노미네이트되며 주목받는 작품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11월 2020년 최고의 영화 톱(TOP) 10 리스트 중 한 작품으로 '퍼스트 카우'를 선정했다. 타임은 "미국이라 부르는 빼앗긴 땅에 관한 부드러운 노래"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서부극 우화가 빚어낸 마스터피스"라는 극찬과 함께 2020년 최고의 영화 톱 10 리스트에 '퍼스트 카우'를 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퍼스트 카우'에 관해 "켈리 라이카트만이 그려낼 수 있는 터치로 모든 장면이 이루어진 소중하고 독특한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로맨틱 코미디와 디저트의 완벽한 조합을 자랑하는 모던 레트로 로맨틱 코미디 '크림'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크림'(감독 노라 라코스)은 진정한 사랑으로부터 배신당하고, 카페 '크림'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도라가 운명처럼 마르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달콤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0 피렌체국제여성영화제에서 길다상(작품상)을 거머쥔 '크림'의 수상행렬은 2021 파리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한 5관왕을 차지하는 등 세계 유수 영화제 10관왕의 기록으로 이어졌다.
     
    '크림'은 도라의 삶과 사랑에 영향을 미친 로맨스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는 그가 소망하는 사랑의 형태가 어떠한지 선명하게 그려낼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꿈꿨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랑에 대한 로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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