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지역 강에서 잡힌 피라냐. 브라질 글로부 TV 캡처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하는 육식 물고기인 피라냐가 브라질 남부지역에서도 발견돼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고 브라질 뉴스포털 G1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물학자들은 피라냐가 지난 2월부터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주(州)의 자쿠이 강에서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학자들은 피라냐가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데다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타 크루즈 두 술 대학의 안드레아스 콜레르 교수(생물학)는 "피라냐들이 히우 그란지 두 술의 주도(州都) 포르투 알레그리 근처 강에 이미 와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환경 규제 기관인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연구소(Ibama)의 마우리시우 비에이라 지 소우자 연구원은 피라냐가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50㎞ 떨어진 강에서 목격됐다면서 "피라냐가 포르투 알레그리에 도달했다는 공식적인 보고는 아직 없으나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열대성 어류인 피라냐가 남부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관개 공사 과정에서 생긴 수로가 통로 역할을 하고, 강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서식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라냐의 왕성한 번식력도 장거리 이동을 가능케 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라냐는 아마존 원주민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아래턱이 매우 발달했고, 삼각형의 날카로운 이빨이 있어 먹잇감을 쉽게 뜯어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