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의대 지원한 경기과학고 졸업생…장학금 '전액 회수'



경인

    의대 지원한 경기과학고 졸업생…장학금 '전액 회수'

    핵심요약

    졸업생 23명 의대 지원…13명 합격, 10명 불합격
    합격 여부 상관 없이 장학금 1억 2천여만원 회수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경기도 내 유일한 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가 설립 취지와 맞지 않게 의학계열 대학에 지원한 졸업생들에게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 전액을 회수했다.

    15일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에 제출한 경기과학고 졸업생의 의학 계열 대학진학률을 보면 2018학년도 6.7%, 2019학년도 8.7%, 2020학년도 10.3%로 매년 늘고 있다.

    영재학교진흥법에 따라 2013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된 경기과학고는 수학·과학 등 이공계열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와 달리 의대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자 2018학년도 신입생 선발 때부터 의대 지원 학생에 대해 △장학금 회수 △대입 추천서 제외 등 불이익을 주기로 모집 요강에 명시했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에 입학해 올 2월 졸업한 학생 126명 중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의학계열 대학에 입학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된 23명에게 지급된 장학금을 1억2600여만원을 모두 회수했다.

    이들 중 13명은 합격하고, 10명은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과학고 재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수업료를 제외한 △연구활동 △국제교류협력활동 △진로체험활동 지원비로, 1인당 3년간 약 550만원이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연합뉴스서울과학고등학교. 연합뉴스
    같은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와 광주과학고도 이 학교와 같이 의학계열 대학 진학 학생들의 장학금을 회수하고 있다.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는 이 같은 제재가 전국 8개 모든 영재학교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또 모든 영재학교는 △진로 진학 지도 미실시 및 대입 추천서 제외 △학점 표기 없이 석차만 기록된 학교생활기록부Ⅱ 제공 △의학계열 대학 지원 확인 시 정규수업 외 기숙사·독서실 이용 제한 등의 조치도 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의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영재학교 입학 지원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