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왼쪽)와 야히아. UFC 제공 1년 8개월에서 다시 3개월. 정말 오래 기다렸다.
복귀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경기 당일 갑자기 상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시 기다렸고 이번에는 '진짜' 옥타곤에 오른다.
UFC 밴텀급 강경호(34)가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한다.
강경호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릴 대회 메인 카드에서 하니 야히아(37, 브라질)와 맞붙는다.
예정대로라면 경기는 지난 8월 1일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코메인 이벤트로 열렸어야 했다. 강경호와 야히아는 계체량과 페이스오프 행사까지 마쳤고 서로 주먹 인사까지 나눴다.
그러나 대회 당일 대진표에서 강경호의 이름이 사라졌다. 야히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2019년 12월 UFC 부산 대회 이후 옥타곤 복귀를 기다렸던 강경호로서는 맥이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강경호는 야히아와 대결을 끝까지 원했고 약 3개월 만에 성사됐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UFC 제공강경호는 미국 출국 전 커넥티비티와의 서면 인터뷰에 "이번 경기는 여러 의미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신무장되어 있다"면서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치열한 그래플링 공방이 될 것"이라며 "그래플링으로 가도 자신 있지만 나는 상대에게 없는 타격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피니시 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2013년 옥타곤에 입성한 강경호는 종합 격투기(MMA) 통산 17승 8패, UFC 통산 6승 2패를 달리고 있다. UFC 7승과 한국인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4연승이 걸려있기에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강경호는 "오랜 시간 UFC에서 싸우고 있다. 지금부터 한 경기 한 경기 기록이 될 것"이라며 "내 격투기 인생에서도 역사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번 경기에서 4연승 달성 후 5연승, 6연승을 넘어 한국인 최초, 최다 기록을 남길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