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지역사회에 교회 개방했더니 주민들 만나기 어렵지 않아요"

종교

    "지역사회에 교회 개방했더니 주민들 만나기 어렵지 않아요"

    대조동루터교회,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고독사 예방 위해 '중장년쉼터' 개소
    주민센터의 협조요청 받아들여... 로비, 기도실 등 쉼터로 내놔
    매주 목요일, 재활용 분리수거 공간으로 교회 마당 사용.. "지역주민 만나는 장"


    [앵커]

    코로나19로 대면 전도가 어려워지면서 교회들이 지역 주민들과의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서울 은평구의 한 지역교회는 주민센터와 협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찾아오는 계기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대조동루터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중장년쉼터 행복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독거노인, 1인 중장년 가구 등 돌봄과 관심이 필요한 주민들을 초청해 건강상담도 하고, 문화공연도 마련하는 등 코로나로 위축된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대조동루터교회가 중장년쉼터의 문을 연 건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8월입니다.

    경제활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홀로 사는 중장년들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주민센터가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교회가 공간을 내어줬습니다.

    [정은미 동장 / 서울 은평구 대조동주민센터]
    "지역사회에서 공간을 빌려서 같이 우리 외톨이 되어 있는 중장년들이 책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또 문화혜택을 연주회라든가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해주면 동에서는 무척 고마운 사항이거든요."

    대조동루터교회는 교회 로비와 기도실, 악기연주실 등을 중장년쉼터로 개방하고, 취업과 관련한 정보 등을 공유했습니다.

    [최태성 목사 / 대조동루터교회]
    "기도실도 개방했는데. 기도실은 꼭 기도하는 곳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을 성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서 조용한 공간도 필요하고 또 휴게실에는 커피를 무료로 드립니다. 커피도 드시고 바둑판도 있고 장기판도 있고… "

    대조동루터교회는 중장년쉼터 외에 구청의 요청에 따라 매주 목요일 이 동네의 재활용 분리수거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교회 앞마당을 내놨습니다 .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한 지 벌써 1년입니다.

    "지역 교회는 지역사회에 유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조동루터교회 최태성 목사는 코로나19로 주민 접촉 등 대면활동이 어려운 지금, 교회들이 지자체와 협력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최태성 목사 / 대조동루터교회]
    "주민센터가 가장 (지역의) 필요한 일을 잘 알고 있고 저희가 지역사회에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교회가 함께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공신력도 높아지고 접촉할 수 있는 면도 상당히 많아집니다. 활동영역이 넓어진다는 거죠."

    대조동루터교회는 중장년쉼터가 코로나19로 현재 1년 넘게 중단됐다면서, 하루빨리 이웃을 위한 쉼터로 다시 운영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