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협력사와 개발한 액세스 플로어 시공로봇. 삼성물산 제공삼성물산이 고위험 작업을 대신할 로봇 기술을 건설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액세스 플로어(이중바닥 시스템) 시공 로봇(이하 플로어 로봇)을 상용화했다. 하부 바닥에서 일정 높이만큼 공간을 두고 지지대를 설치 후 상부 패널을 덮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플로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며 무게 10㎏의 상부 패널을 설치한다. 주로 반도체 공장이나 클린룸, 데이터센터의 전산실 등에 도입된다.
플로어 로봇을 활용하면서 현장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함께 줄었다. 엑세스 플로어는 현장에 따라 바닥으로부터 최대 6m 이상 높이에 시공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업자 추락 등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플로어 로봇은 현재 아산 디스플레이 현장에 도입해 운영 중이며, 11월 말 평택 반도체 현장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내화뿜칠과 드릴 타공, 앵커 시공 등 단순, 고위험 작업을 수행할 로봇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작업은 천정이나 벽체 상부에서 작업자가 불완전한 자세로 작업해야 해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돼 왔다.
삼성물산은 로봇 활용에 필요한 안전 인증도 잇따라 획득했다. 건설용 로봇은 대부분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고정돼 있지 않고 이동하며 작업하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인증이 필요하다.
드릴 타공 로봇은 지난 6월 국내 건설현장 최초로 한국로봇사용자협회에서 발급하는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서'를 받았다. 현재 삼성물산 현장에서 활용하는 장비 중 플로어 로봇과 드릴 타공 로봇이 해당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전영운 삼성물산 M&E센터장 상무는 " 로봇을 활용한 시공 자동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로봇 전문회사들 및 시공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의 전문성과 안전을 모두 확보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