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물에 잠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의 한 마을. 연합뉴스인도 남부에서 며칠간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3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지난 19~20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29명, 타밀나두주에서 3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카다파 지역에서는 버스 3대가 물에 잠기면서 승객 12명 이상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
같은 주 아난타푸르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 밖에 여러 곳에서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고, 도로와 마을 수백여 곳이 침수됐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이번 홍수로 인해 약 6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피해 현장에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을 긴급 파견,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홍수 피해 지역 주민 수만 명은 대피소 수백여 곳에 분산 수용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에도 남부 케랄라주, 북부 우타라칸드주 등에 폭우가 내리면서 약 100명이 숨진 바 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대개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다.
올해는 몬순 우기가 공식적으로 끝난 상태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형적 원인 등으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집중호우가 다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우기 종료 후 이 같은 홍수가 이어지는 것은 기후 변화, 댐 건설, 삼림 파괴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