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에 맞고 쓰러진 디미트리 파예. BT 스포츠 트위터 캡처프랑스 리그앙이 난폭한 관중 탓에 홍역을 앓고 있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데신-샤르피외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 올랭피크 리옹-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14라운드.
경기 시작 4분 만에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들었다. 코너킥을 준비하던 디미트리 파예(마르세유)는 물병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마르세유 선수들은 쓰러진 파예를 보호했고, 리옹 선수들은 관중들을 향해 "그만하라"고 외쳤다.
파예는 아이스팩을 얼굴에 대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갔고, 마르세유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다.
중단 1시간 30분 후 리옹 선수들이 다시 몸을 푸는 장면도 나왔지만, 30분이 더 지난 뒤 경기를 재개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됐다.
문제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리그앙은 이번 시즌 내내 관중 난동에 시달리고 있다.
파예와 마르세유는 이미 지난 8월 OGC 니스전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파예를 향해 물병이 날아들었다. 파예는 물병을 다시 관중석으로 던졌고, 이에 니스 관중들은 펜스를 넘었다. 마테오 귀엥두지, 루앙 페레스 등은 관중에게 목을 졸리기도 했다. 니스-마르세유전은 재경기가 결정됐고, 홈팀 니스는 승점 1점 삭감과 3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RC 랑스-릴 OSC전에서는 전반 종료 후 홈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뒤 원정 관중석으로 돌진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마르세유-앙제전에서는 경기 종료 후 양팀 팬들의 난투극이 펼쳐졌고, 몇몇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진행 요원들과 다투기도 했다.
파리 생제르맹-마르세유전에서는 네이마르를 향해 이물질이 날아들었다. 경찰이 네이마르를 보호하려고 모인 사이 또 다른 관중이 난입해 리오넬 메시에게 접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