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평택시청 제공평택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뜨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하면서 협력업체들이 주변으로 모여들어 K-반도체의 클러스터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국내 IT인재의 요람인 KAIST 평택캠퍼스 유치로 반도체 인력 수급의 퍼즐까지 맞춰내면서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협력.작용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로서 외형을 갖추게 됐다.
KAIST(총장 이광형)는 25일 "평택시, 브레인시티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roject Financing Vehicle, PFV)와 KAIST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3자 실시협약식을 25일 오전 11시 평택시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KAIST가 25일 평택시청에서 KAIST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3자 실시협약식을 개최했다. (좌측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김수우 브레인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 대표이사. KAIST 제공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반도체 전문 기술 인력 양성 및 세계 최강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실시협약으로 향후 산-학-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미래의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AIST 평택캠퍼스는 2036년 완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3단계로 나눠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 2026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캠퍼스 부지(약 46만㎡)와 1000억 원 이상의 시설지원금을 지원받아 캠퍼스를 준공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는 2단계로 차세대반도체 중심의 미래기술 융합연구를 위한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2032년부터 진행되는 마지막 3단계 사업에서는 차세대반도체·바이오·미래도시·미래자동차 등 관련 기술의 글로벌 산학 클러스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으로 이끌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더 나아가 평택캠퍼스를 글로벌 산학 클러스터 허브 및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성장시키겠다ˮ고 포부를 밝혔다.
반도체 인력 양성 협약. KAIST 제공KAIST는 이날 삼성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설립협약'도 체결했다. 반도체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역할할 이 학과 신설은 지난 7월 카이스트와 평택시, 삼성전자가 반도체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입학정원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500명 내외이며 2023년부터는 매년 100명 내외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학과 신설 초기 2년 동안 새내기들의(저학년) 2학년 진학 시점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진입할 수 있다. 학과 학생 전원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지원한다.
교육과정은 △반도체 시스템 기초 △반도체 시스템 심화 △현장 체험 및 실습으로 구성됐다. 특히 삼성전자 견학과 인턴십, 공동 워크숍 등의 활동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키울 예정이다. KAIST 관계자는 "카이스트 교수진과 삼성전자 멘토의 탁월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강의·실험·양방향 토론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수업을 진행하고 인문 사회 교육을 병행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융합 리더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