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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호, '원팀 훼손' 각오하고 군살 확 뺀다

국회/정당

    이재명호, '원팀 훼손' 각오하고 군살 확 뺀다

    핵심요약

    민주당 핵심보직에 李측근 전면 배치…신속·슬림화 작업 박차
    김영진 신임 사무총장 "16개 본부 체제 6~7개로 간소화"
    군살 빠진 자리는 실무·현장형 인재로 채워…의원당 3명 추천받기로
    하지만 '화학적 원팀' 문제, '2030 인재영입난' 등은 걸림돌
    민주당, 이르면 오는 29일 개편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이 신임 사무총장 등 핵심 보직에 '이재명 측근'을 전면 배치하는 등 선거대책위원회 신속·슬림화 작업에 돌입했다. 개편 결과는 이르면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직함에 '공동' 들어간 자리 모두 없앤다"

    민주당은 25일 이재명 후보의 핵심 측근인 김영진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신(新)측근인 강훈식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했다.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당·선대위의 의사결정을 간소화하고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해서 결정한 인사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금의 매머드급 선대위는 절반 미만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16개 본부 체제를 6~7개로 간소화하고 신속대응 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직함 앞에 '공동'과 '명예'자가 들어간 자리는 모두 없앤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일 김두관 의원을 시작으로 이광재·김영주·우원식 의원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조정식 선대위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후보비서실장도 25일 자리를 반납하며 쇄신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군살 빠진 자리는 일 잘하는 실무형 인재로 채우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가 강조하는 실무형 인재는 '지역 현장에 강한 사람'이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12월 국회만 마무리하면 모두 지역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고, 송 대표 역시 선대위 쇄신론과 관련해 "모든 것을 비우고 하심·하방해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당은 동시에 의원 당 3명의 새 인물을 추천 받아 외연도 확장하기로 했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취지로 여의도 중심에서 민생 중심으로 바뀌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화학적 원팀' 문제, '2030 인재영입난' 등 걸림돌

    그러나 이에 따른 원팀 기조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의식해 기계적으로나마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린 건데, 군살을 쏙 빼는 과정에서 다른 후보 측 인사는 배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규모가 크다보니 실행이 늦고 결과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 했다"며 "결국 실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과감한 쇄신을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영입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민주당은 2030 표심을 잡기 위해 여러 청년 외부인사와 접촉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 후보가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직접 일선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입법을 책임지는 원내 라인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 후보가 최근 윤호중 원내대표,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등과 만나 입법 속도전을 주문한 만큼, 업무의 연속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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