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한 34t급 굴착기(HX340SL) 모습. 현대건설기계 제공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에서 534대의 건설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러시아 광산업체 및 건설사 등으로부터 굴착기 510대, 휠로더 15대, 스키드로더 9대 등 총 534대의 건설장비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장비들은 내년 1월부터 인도를 시작해 1·4분기 내로 러시아 현지 석탄 채굴 작업장 및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 대량 수주 등에 힘입어 올 3분기까지 매출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약 171% 올랐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국제 석탄 가격 상승에 따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좋은 25t 이상의 대형 건설장비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이들 지역에서 약 4천대에 이르는 5개월치의 수주 잔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을 비롯한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3억달러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 성공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