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 의료진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방호복 틈에 테이프를 붙인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 전국의 중환자 병실 가동률이 75%를 넘어섰다.
병상 입원을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는 1265명으로 사흘째 1천 명대를 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647명으로 전날보다 13명 늘었다. 위중증환자는 닷새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549명이었던 위중증환자는 24일부터 586명→612명→617명→634명→647명으로 엿새째 역대 최다 집계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기준 위중증환자 634명 중 60대 이상은 547명으로 고령층 비율이 84.5%에 달한다. 50대는 61명. 40대 22명, 30대 13명, 20대 1명, 10대 2명, 10세 미만 1명이다.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는 급증하지만 병상 확충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는 사흘째 1천 명을 넘고 있다.
이날 기준 수도권 입원대기 환자는 1265명으로 전날보다 98명 늘었다. 지난 26일 1310명 이후 입원 대기 환자가 사흘째 1천 명을 넘고 있다.
이날 대기자 중 하루 이상 대기한 환자는 649명, 이틀 이상 282명, 사흘 이상 204명, 나흘 이상 130명이다.
대기 환자 중 486명이 70대 이상 고령층이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779명에 달한다.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들이다.
병상은 빠르게 차서 전국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도 비상계획 발동 기준 중 하나인 75%를 넘어섰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총 1154개 중 866개가 사용중으로 가동률이 75.04%까지 올랐다. 전날 73.22%에서 1.82%p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5.4%로 포화 상태다. 서울은 86.1%, 경기는 85.2%, 인천은 83.5%에 달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신규 사망자는 56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이 사망한 수치다. 전날 집계 52명보다 4명 늘었다. 50명대 사망자가 발생한 건 전날에 이어 두번째다.
사망자 중 29명은 80세 이상, 15명은 70대, 9명은 60대, 2명은 50대, 1명은 30대다. 사망자의 다수가 고령층에 집중돼있다.
누적 사망자는 3548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8%다.
정부는 현재 의료대응 여력이 한계가 다다랐다고 보고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단,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방역패스에 6개월의 유효기간을 설정해 주기적으로 추가접종을 맞도록 하는 방안과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 등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후 2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은 같은날 오후 5시 합동 브리핑을 열어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