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7·18·19대 대선 출마에 이어 네 번째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카페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적 명운을 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두고 대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누가 덜 나쁜 놈인가'를 가르는 선거여야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며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현행 양당제를 비판하면서 내각제로 개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양당제 국회를 다당제 국회로 바꿔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연합뉴스그러면서 "
어떤 개인적 수모도 다 받아들이고 대통령제 아래서 양당제의 극한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합의에 의한 의회민주주의 정치가 뿌리 내리는데 마지막 헌신을 하고자 한다"며 "제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호소할 때 국민들이 반응하고 마침내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민생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오늘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이러이러한 뜻으로 나가게 됐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