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4박 5일 간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5일 5·18 희생자 빈소를 방문한 것을 포함하면 세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중에 광주전남에서 가장 긴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대선 D-100일인 29일 오후 전남 영광을 방문해 영광터미널에서 민심을 청취한 것을 끝으로 4박 5일 간의 광주·전남 매타버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일반 국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내가 이재명입니다, 국민이 이재명에게"라는 주제로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조선대에서 광주·전남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진행했고, 오월어머니회를 비롯한 5월 단체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방문 기간에 광주에서 가진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광주여고 3학년인 18살 남진희 양을 비롯해 2~30대 공동선대위원장 9명을 임명하며 파격적인 발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후보는 4박 5일 동안의 광주·전남 일정에서 광주는 물론 전남 11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전남지역 국회의원 지역구를 한 곳도 빠짐없이 들르는 강행군을 펼치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방문 기간에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전통적인 지지세력 결집을 요청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이 기간에 이 후보가 방문하는 곳마다 수 많은 인파로 모이면서 이 후보의 호남민심 구애에 화답했다.
특히 대선 D-100일을 맞아 이 후보가 광주전남을 방문한 것은 민주당의 심장부이자 최대 텃밭인 호남의 민심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선 D-100일을 앞두고 역대 대선과 달리 민주당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는 호남민심에 호소하기 위해 당초 2박 3일의 광주전남 방문 일정을 확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 D-100일인 29일에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광주에서 개최한 것도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스권에 갇혔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남 방문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호남인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 승리의 발판을 다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