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일 이준석 대표와 갈등설에 대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 중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민주적 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일정 패싱 등을 두고 윤 후보와 갈등은 빚은 이 대표는 전날 오전부터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했다. 이 대표는 일부 측근들과 함께
전날 오후 부산에 도착해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만나 부산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자세한 이유는 (이 대표와) 만나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일사분란한 지휘‧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게 어디 민주적 정당 체계라 할 수 있겠냐"고 갈등설 증폭을 우려했다.
이 대표와 소통 여부에 대해선 "얘기를 듣기론 (이 대표가) 본인 휴대폰을 꺼놓고 있다고 해서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부산에 있다고 하니까 생각도 좀 정리하고 이렇게 해서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대화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후보로서 할 일을 할뿐"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 대표를 감싸거나 붙잡지 않는 분위기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황진환 기자앞서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반대해온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아울러 충청권 방문 일정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으면서 '당 대표 패싱' 논란이 일었다.
해당 논란 직후 이 대표가 향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일각에선 당 대표 직 사퇴설까지 돌았다. 윤 후보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이 대표의 노원병 지역 사무실을 찾아 만남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