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선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펜데믹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인천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퍼지기 시작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 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기자]
코로나19의 신종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첫 감염 사례는 최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의 한 교회 목사 부부입니다.
이들 부부는 학술세미나 참석 차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지난 달 24일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지인 A씨의 차를 이용했지만, 역학조사에서 이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지인 A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채 식당과 마트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습니다.
또, A씨의 가족들이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은 교인 78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3일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는 목사부부와 아들, 지인 A씨 등 6명이며,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진행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입니다.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해당 교회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서 오미크론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방역당국은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신속하게 추적 검사하는 한편, 앞으로 2주 동안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 동안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목사 부부에 대해선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한 데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교회 측은 "폐를 끼치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며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더 이상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최승창] [영상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