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따른 대시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에서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8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주시는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짐에 따라 정부 정책에 발맞춰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감염 확산 저지에 모든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6일 대시민 브리핑을 갖고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하루 5천 명 안팎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5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감염 사례도 잇따라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지역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0시를 기준으로 181명의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고, 17일 0시를 기준으로는 129명이 추가돼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경주지역도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1월부터 7일까지 한 달여간 183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대유행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학교와 병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확진자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웃 도시인 포항에서는 정신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85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한형 기자이에 따라 경주시는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4주 동안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백신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사적 모임은 8명까지로 제한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식당과 카페, 학원, PC방, 멀티방,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마사지 등의 업종으로 추가했다. 다만 식당과 카페는 미접종자 1명은 예외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백신 추가접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돌파 감염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12월 한달 간 60세 이상 시민 가운데 기본접종(1·2차 접종완료) 후 4개월이 지난 시민들을 대상으로 3차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청소년 방역패스 예외 연령도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낮아진 만큼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2월 1일부터 적용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연말모임을 가급적 자제해 주길 시민들에게 당부드린다"며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