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자충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오전 서울 상암 사무국 회의실에서 기업은행의 요청으로 조송화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기업은행 구단과 조송화(28) 측은 각각 상벌위에 참석해 소명을 마쳤다.
조송화는 먼저 40분간 소명을 했고 이어 구단 관계자가 소명했다.
2명의 변호인과 함께 상벌위에 참석한 IBK기업은행 조송화. 노컷뉴스조송화 측은 소명 후 취재진에 "무단이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당시 구단이 무단이탈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조송화 측은 "조송화가 팀을 나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조송화과 무단이탈을 했고 팀과 임의계약 해지에 구두로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송화가 돌연 마음을 바꿔 팀에 남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고 잔여 연봉 지급 등의 논란으로 지금의 상벌위까지 오게 됐다.
조송화가 임의해지를 하겠다고 밝혔던 당시 구단이 문서로 확인 받았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조송화에 이어 입장을 밝히는 기업은행 정민욱 사무국장. 노컷뉴스기업은행 정민욱 사무국장은 이날 소명 후 "구단은 상벌위에 참석해 의견을 전했다.
이후 상벌위에 상관없이 저희가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겠다.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어떤 식으로 이번 논란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금은 답변을 드리기 곤란하다. 추후 공식적으로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조송화 측이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향후 공식적으로 이야기 하겠다"고 되풀이했다.
구단은 "(조송화가) 이탈은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무단이탈에 대해서는 "사실을 파악 중이다"고 대답했다.
결국 기업은행은 애초 손쉽게 조송화와 결별할 수 있던 사안을 지저분한 진실게임으로 몰고가게 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