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군참모총장에 김정수 현 해군차장(중장·해사 41기)이 내정됐다. 국방부 제공정부는 10일 김정수 해군참모차장(해사 41기)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해군참모총장에 내정했다.
전날 임기 만료가 다가온 부석종 해군참모총장(해사 40기)을 교체하기로 하되, 후임자 인선은 차후에 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4성 장군 인사를 낸 뒤 3성 인사를 내는 일이 일반적인데, 인사권을 가진 청와대가 고작 하루 차이로 앞뒤를 뒤바꾸면서 군 내부 혼선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내정자는 해군참모차장 전에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합참 시험평가부장, 7기동전단장 등을 역임한 수상함 장교다. 특이점으로는 중장까지 2번 연속 임기제로 진급했다는 점이 꼽힌다.
해군은 "임기제로 연이어 진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계급과 직책에서 뛰어난 업무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군인사법 24조2에 의거 법적으로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해군참모차장으로 재직 시 깊은 통찰력과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참모부서간 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통제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바로 전날 정부가 3성급 장성 인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군참모총장 교체를 발표하긴 했는데, 누구를 인선할지 차후로 미뤄 놓고 하루만에 이를 발표했다는 점이다. 보통 4성 인사를 먼저 발표하고 3성 인사를 발표하기 때문에 이는 군 인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방부 제공전날 국방부 당국자는 해군참모총장 인사 시기를 묻는 질문에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같은 방식으로 인사를 함에 따라 군 내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작 하루 차이로 3성과 4성 인사 순서를 뒤바꾸었다면, 왜 평소대로 4성 인사를 먼저 하거나 동시에 하지 못해 신임 총장 리더십에 손상을 입히느냐는 얘기다.
한편 해당 인사로 김 내정자와 동기인 이성환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1기)은 전역할 전망이다. 두 사람이 있던 보직인 해군참모차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에는 김현일 해군사관학교장(해사 42기)과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해사 42기)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