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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900명 육박…병상대기자 1739명으로 '역대 최다'



보건/의료

    위중증 환자 900명 육박…병상대기자 1739명으로 '역대 최다'

    신규확진 8일 7174명→9일 7102명→10일 7022명→11일 6977명
    주말에도 6천명대 확산세 이어져…이대로면 중환자 '1천 명'도 코 앞
    서울·인천 중환자병상 가동률 90% 넘겨…강원 등 인접지역도 '포화'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한층 더 거세진 코로나19 확산세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 위중증 환자가 9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확진규모가 7천 명대까지 치솟으면서 환자 대부분이 밀집된 수도권은 중증병상 가동률이 90%에 근접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하루 이상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1700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8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51만 7271명으로 집계됐다. 7천 명에 약간 못 미쳤던 전날(6977명)보다 288명 줄었지만, 지난 주 일요일(5일·5126명)과 비교하면 1563명이나 많은 수치로 토요일 집계기준(일요일 0시 기준 발표)으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하루 확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7천 명을 돌파한 지난 8일(7174명)을 시작으로 9일 7102명→10일 7022명→11일 6977명 등 나흘 연속 7천 명 안팎을 기록했다. 지난 6일(4324명)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6320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6661명, 해외유입이 28명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 '4명 중 3명'은 수도권(74.9%·4989명)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2520명, 인천 457명, 경기 2012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총 1672명이 새롭게 확진돼 25.1%의 비율을 나타냈다.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3명에 달한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강원권(10만 명당 8.7명) △충청권(10만 명당 7.3명) △제주권(10만 명당 6.8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지만, 수도권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았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전국 단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1명 수준이다.
     
    인공호흡기나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38명이 급증해 총 8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800명대(840명)로 뛰어오른 이후 9일 857명→10일 852명→11일 856명 등 닷새째 800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900명' 선의 턱밑까지 다다랐다.
     
    일상회복 1단계 시행 한 달을 맞은 이달 1일 700명을 넘긴 뒤(723명), 1주일 만에 800명대에 진입하는 등 최근에는 매주 백(百) 단위 숫자가 바뀌는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속도라면, 중증환자 1천 명대도 '시간 문제'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의 84.45%(755명)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70대가 319명(35.68%)으로 가장 많고, 60대 267명(29.87%), 80세 이상 169명(18.90%) 등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모두 4253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82%다. 
     
    의료대응여력을 초과하는 환자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의료현장은 이미 마비 상태다. 특히 전체 8할 정도의 확진자 및 중환자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은 병상 여력이 거의 전무(全無)한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소재 중환자 전담병상 총 821개 중 710개가 사용되고 있어 가동률이 86.48%에 이른다. 잔여병상은 111개로 집계되고 있지만, 환자 입원기간과 입·퇴실에 소요되는 시간, 투입가능한 의료인력 등을 고려하면 실(實) 가용병상은 이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날마다 2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은 중환자병상 361개 중 327개가 차 90.58%, 79병상 중 6병상만이 남은 인천은 92.4%로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 지역은 보유병상 381개 중 310병상이 쓰여 가동률 81.36%를 기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병상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수도권 환자가 이송되고 있는 인접권역의 병상도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원 지역은 36병상이 꽉 찼고, 세종(6병상 중 5병상 사용)은 1병상, 대전(28병상 중 26병상 사용)·충북(32병상 중 30병상 사용)은 각각 2병상만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80%를 넘는다(80.8%). 총 1276병상 중 1031병상이 차 새로 입원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245개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에서는 확진 판정 이후에도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총 1739명으로 종전 최다치였던 전날(1508명)보다 231명이나 증가했다. 하루 이상 대기자는 658명, 이틀 이상 431명, 사흘 이상 250명, 나흘 이상 4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70세 이상 고령환자가 517명,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 보유자 등이 122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지역은 병상 대기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대상자는 총 2만 3376명이다. 서울 1만 1285명, 경기 7299명, 인천 1613명 등 수도권 거주자만 2만 명을 넘는(2만 197명·86.4%)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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