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거리의 시민들. 연합뉴스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럽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3일 마다 2배가 되고 있다"며 "오미크론 해일이 밀려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존슨 총리는 "두 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는 감염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조속히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부스터샷 접종 계획은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영국 정부는 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중보건 서비스에 부담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 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장은 지난 10일 "오미크론이 수일 내 델타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이달 중순쯤 하루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내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것이란 의미다.
또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에는 하루에 10만명이 넘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HSA는 예상했다.
영국 뿐 아니라 덴마크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왔다.
덴마크 올보르 대학의 마스 알버트센 교수는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볼 때 오미크론이 이번주 안에 덴마크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오미크론이 한달만에 우세종이 된 상황이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유럽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인지에 대해 영국과 덴마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