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박4일 일정으로 시작한 대구·경북(TK) 지역 순회를 13일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경주를 시작으로 대구, 구미, 의성, 봉화, 안동, 영주, 예천, 문경에 이어 이날 성주와 포항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주에서 포항으로 이동 중 독도 경비대원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독도를 정치 쟁점화하는 일본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경찰청장이 최근 독도에 방문한 것을 가지고 일본이 쓸데없는 과도한 내정 간섭적 행동을 했다"며 "독도가 영토 수호의 상징 같은 곳이니 잘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하자 일본이 한·미·일 3국 외교 차관 공동기자회견을 무산시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위안부 문제 관련 한국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경 노선을 내비친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 후보는 "독도 문제를 두고 일본이 계속 분쟁 지역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독도는 명백히 대한민국의 현실적 지배를 받는 영토인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자료를 쌓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계속 자료를 만들면 100년, 200년이 지난 다음엔 마치 진짜 영토에 관한 현실적 분쟁이 있어서 문제가 된 것처럼 기록될 수도 있다"며 "세계지도도 자꾸 독도를 일본식 표현으로 바꾸고, 해협 표시도 '일본해'로 바꾸려 하는 것도 독도가 자기들의 역사적 근거 있는 영토로 주장할 만하다고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독도를 지키기 위한 의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전세계 지도에서 독도 표기가 다케시마로 바뀌거나 하는 것을 강력히 항의해 역사적 기록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가 이날 오전 경북 성주에 있는 한 농장을 방문하던 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한 남성이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 후보는 계란을 맞지는 않았지만 경호원과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계란 파편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의해 제압당한 해당 남성은 자신을 '활동가'라고 밝힌 뒤 "노동자 할머니가 숨지신 것을 아냐"고 외치며 오열했다.
이 후보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은 "(해당 남성은) 사드 배치 지역 주민인 것으로 보인다. 주민 입장에서 설명하는 차원인 만큼 처벌받지 않도록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