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혼획된 밍크고래. 속초해양경찰서 제공강원 속초해양경찰서는 최근 한 달 동안 관할인 동해안 북부 해역에서 밍크고래 5마리가 잇따라 혼획돼 인양했다고 14일 밝혔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양양 동호해변 동방 약 3.7km(약 2해리) 해상에서 수산 선적 A호(22톤, 정치망)가 정치망 그물을 양망 하던 중 죽어 있는 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혼획된 고래는 밍크고래로 길이 4.9m, 둘레 2.3m, 무게는 약 1톤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작살 흔적이나 불법어구에 의한 강제포획 흔적을 발견하지 않았다. 해경은 혼획자의 진술과 발견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서도 불법포획 흔적이 없어 고래류처리확인서를 발급했다.
지난달 28일 양양 남애항으로 인양된 밍크고래. 독자 제공속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물범과 물개, 바다거북 등이 해안가에서 발견되거나 좌초·표류된 고래류 등을 발견할 경우 골든타임 내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도록 119나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 들어 속초해경 관할인 영북 해역에서 혼획된 밍크고래는 최근 1달 사이에 발견된 5마리 등 모두 8마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