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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수청, '갑질 행정' 논란됐던 여수~거문항로 신규 여객선사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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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해수청, '갑질 행정' 논란됐던 여수~거문항로 신규 여객선사 못찾아

    여수해양수산청 전경. 여수해수청 제공여수해양수산청 전경. 여수해수청 제공전남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최근 갑질 행정 주장과 함께 면허가 반납된 여수~거문 여객선에 대해 신규 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참여 업체가 한곳도 없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16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여수해수청은 지난달 23일부터 13일까지 여수~거문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를 모집했으나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여수~거문 항로는 여수에서 오전에 출항하는 선사와 거문도에서 오전에 출항하는 선사 등 2개가 운항 중이었다.

    여수에서 출발해 거문도로 가는 여객선사가 지난 2월 운항을 시작했으나 7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거문도, 손죽도, 초도 등을 가려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여객선이 추가 투입을 요구했다.

    여수~거문 항로는 선박 노후화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3년 이전까지는 20만명 이상이 이용했으나 2019년은 14만명,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는 8만6천명까지 줄어들었다.

    연간 35만명 정도 이 항로를 이용해야 여객선사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나 실제 이용객은 이보다 적어 선사들이 여객선 투입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해수청은 재공모를 하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항지를 추가로 개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여수~거문 항로 여수출발 여객선 투입을 위해항로 내 경유지 축소, 거문도 내 관광 인프라 조성 등 여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선사의 여객선 추가 투입 및 운항방식 변경 등을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여수~거문 여객선사가 여객선 운행 중단과 함께 면허를 반납하면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갑질 행정을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었다.
     
    해당 선사는 폐업 신고서에 "관할 관청인 여수해수청의 갑질, 억지 주장, 거짓과 허위 행정, 상대회사 편들기, 과징금 부과, 형사고발, 대체선 투입 불허 등 편파적인 행정으로 인한 누적적자로 인해 18억 원의 자본금이 잠식됐다"고 폐업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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