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삽교역 신설 확정 내용을 발표하는 양승조 충남지사. 김화영 기자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의 관문역이 될 서해선 가칭 삽교역 신설이 확정됐다.
삽교역이 신설되면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으로 충남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는 16일 도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삽교역 설치비 271억 원을 반영한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삽교역 신설이 결정됐지만 사업비 271억 원은 국비를 지원받지 못해 충남도와 예산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장래역에 국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기획재정부의 방침에 따라 삽교역 신설과 관련해 사업비를 지방비로 부담해서라도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를 해 왔다.
서해선 삽교역은 지난 2010년 기본계획 수립당시 서해선 기점을 홍성군 금마면 장항선 화양역에서 홍성역으로 변경하고 삽교읍 지역은 주민의견을 반영해 장래역으로 고시했다.
장래역은 역사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선형을 직선화 한 뒤 장래에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경우 설치하는 역을 말한다.
삽교역은 장래역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인근 내포신도시 충남혁신도시 지정과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해 KTX 반영 등 여객 수요 증가요인이 꾸준히 발생했다.
국토교통부가 2018년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도 삽교역이 설치되면 2030년 기준 1일 이용자가 850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예산군은 삽교역 신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요청해 왔으며 신설 역사 사업비에 대한 지방예산 투자 계획을 제출해 이번에 기재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신설되는 서해선 삽교역 위치. 김화영 기자서해선 총사업비 변경 승인으로 서해선 가칭 삽교역은 내년부터 2년 동안 기본과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년 동안 공사를 거쳐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삽교역이 설치되는 서해선은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전체 길이 90.01km로 4조 955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개통한다.
또 서해선 경기도 화성 향남에서 경부선 평택 청북까지 7.1km를 연결하는 사업도 현재 사전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로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열차가 운행되고 홍성에서 서울까지의 이동시간도 현재 2시간에서 4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서해선 삽교역이 신설되면 서해선이 지나는 충남도내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생기게 돼 충남도민의 삶의 질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유치와 기업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서해선 KTX 직결사업 선정이 이어 삽교역 신설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홍문표 국회의원과 황선봉 예산군수, 지난 1년 동안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힘을 보태주신 예산군민 여러분,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220만 도민과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삽교역 신설 결정으로 충남혁신도시의 더 큰 완성을 향한 마중물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KBS 충남방송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 유치, 충남스포츠센터와 도립미술과 건립 등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