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이한형 기자경찰이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 2명을 검찰에 넘겼다. 은 시장도 조만간 경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은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출신 A씨와 성남시 인사담당 B씨를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는 검찰 판단으로 반려된 성남시 직원 C씨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은 시장의 전 비서관인 이모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는 신고서를 통해 은 시장의 캠프 출신 27명 등 33명이 성남시와 시립도서관, 성남문화재단·성남시자원봉사센터 등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2월과 5월 성남시청을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A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9월부터 세 차례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이유로 반려하거나 범죄 소명 부족으로 불청구된 바 있다.
A,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네 번째 청구 만에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사유로 이달 10일 발부됐다.
이들은 은 시장 캠프 출신들이 성남시 산하기관 등에 부정채용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은 시장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